릴레이 인터뷰는 다양한 동문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담아냅니다.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싶거나 오랜만에 소식을 묻고, 들어보고 싶은 동문들이 있다면 ysarch@yonsei.ac.kr 혹은 카카오채널 @연세건축총동문회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자기소개 부탁해
음. 08학번 신주경입니다.
나는 현대해상에 장기상품개발 파트에서 상품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따고 입사했는데, 입사한 지는 내년이면 10년 차네 벌써.
보험 계리사면 전공과 전혀 무관한 일이네?
맞아. 애초에 난 건축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어. 대학교 3학년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시공사에 입사를 하는 건 내키지 않았어. 당시에 느껴지기에 현장이 조금 험하다는 인상이 있었거든.
그래서 그때 경영 이중전공으로 바로 바꾸게 됐어.
대학교 올 때는 전공을 원해서 왔던 건가?
아냐. 대학교 입학 당시에 성적에 맞게 전공을 정했던 것 같아. 애초에 설계를 하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건축이라는 분야에 대한 열정도 크지 않았던 편이었어.
어쩌면 막상 와보니, 보편적으로 펼쳐질 직업이 내키지 않았던 거네. 경영학을 이중 전공한 건 만족스러웠어?
응ㅋㅋㅋ 매우 만족. 사실 난 원래 회계사가 되고 싶었어. 그런데 준비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더라. 그리고 보험계리사라는 직업이 통계와 수학을 메인으로 삼는 직업인 걸 알게 된 것도 좋았고. 내가 원래 수학을 엄청 좋아했거든. 어떻게 보면 이중전공 덕분에 우연히 접하게 된 직업을 갖고 일하는 거야.
실제 직업도 통계와 수학이 중요한 직업이야? 보험 계리사라는 어떤 직업인지 간단히 이야기해줄 수 있어?
우선, 보험계리사는 이런 일들을 해
1. 보험 상품 만들기
2. 보험리스크 관리 (모든 회사의 리스크 관리 중에 보험에 특화)
3. 준비금 적립 (회사에서 보험상품을 만들고 보험기간 동안 사고가 날 것을 대비해서
보험금을 마리 미리 준비해야 된다고 판단해서 적립하는 부채)
예를 들면 암보험 상품을 만든다. 암 진단, 암수술, 항암치료 등 여러 보장하는 사고? 손해? 등에 대한 보험료를 계산할 때 각종 국가 통계 자료라든지 회사 실제 누적 데이터를 이용해서 보험료를 산출하거든. 그렇다 보니 통계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
보험계리사라는 직업에서 일을 잘한다는 건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평가받는지도 궁금하네
음. 우선 나는 준비금을 적립하는 업무를 해오다가 2년 전부터 보험 상품을 만드는 업무로 바뀐 상황인데.
적립금을 준비하는 일은, 부채를 법규에 맞게 잘 적립해야 하는데, 결국 꼼꼼하고 논리적인 부분이 중요한 업무야. 즉, 법규 등 복잡한 상황을 잘 살피고 꼼꼼하게 따질 때 일을 잘한다고 여겨지는 것 같아.
보험 상품을 만들 때는, 우선 시야가 굉장히 넓어야 한다고 느껴. 시장 수요에 맞는 새로운 니즈를 찾아내야 해. 동시에 마케팅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소구력이 있는지, 그리고 통계적으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한지, 판매 이후에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들이 능력이 될 수 있는 것 같아.
벌써 10년이나 일을 해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일은 잘 맞는 거 같아?
응 난 개인적으로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해. 스트레스도 많긴 한데 막상 다 끝내고 나면 뿌듯하기도 하고 재밌더라.
스트레스는 어떤 주로 어떤 부분에서 와?
왜 우리 설계할 때도, 무에서 유를 만들어야 하잖아? 니즈에 맞게끔. 결국 상품개발도 새로운 걸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나타나더라. 또 새로운 걸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기도 해. 거기에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는 게 없는지 찾아야 하는 등등.
그래서 상품을 만들 때는 매우 바빠. 대신 설계 프로젝트 끝나면 뿌듯하듯이 상품 판매되기 시작하면 매우 뿌듯함이 오는 묘한 일이야.
확실히 비슷한 부분이 있다. 조금 낯선 시험일 수 있는데 준비는 오래 걸리나? 시험 응시에 자격 같은 게 있는지도 궁금하고
음 보통 1~2년 걸리는 것 같아. 빠르면 1년 정도. 그런데 요즘은 인기가 많아졌더라. 건축사처럼 따로 배경은 없고, 회계사처럼 자격증을 따면 끝이야. 처우는 직장인이야. 자격증 수당 더 주는 정도이고.
다행인 점은, 영업을 시키는 직업은 아니고, 내가 금전적인 사고를 일으키거나 회사가 망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회사에서 해고당할 걱정도 없어.
아쉬운 점 같은 건 없어?
음 사실 미국에서는 보험 계리사가 보험회사 말고도 다양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어.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 대우를 받는 어려운 직업으로 여겨지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직장인 정도의 역할만 하고 있는 게.
요즘 회사 말고 어떻게 지내?
요새는 퇴근하고 헬스도 하고 골프 연습도 하고 있어. 그런데 이제 체력이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그런지 체력이 달려서 휴식도 좀 취해야 되더라.
엄청 안정적인 생활인데? 요즘 고민 같은 것도 있나?
고민보다는 회사를 오래 다니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매너리즘 정도?
언제까지 다녀야 하지? 그리고 또 출근을 하고 있는 내 모습에 대한 고민. 근데 다들 하는 고민이니까.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 같은 게 있을까?
음 일단 지금 부서에 온 지 2년 정도 되었으니 내년이 중요한 시점이야. 배울 만큼 배웠고 뭔가 아웃풋을 더 내야 하는 시점이거든. 그래서 회사 일에 성과를 내는 데에 조금 집중해야 할 것 같아.
그리고, 요샌 한국 계리사 자격증 보유자가 많아서 나름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미국계리사 자격증도 많이 취득하는 추세거든. 미국 계리사의 경우엔 과목별로 취득하면 되는 구조라서, 나도 몇 년 전부터 한 과목 씩 응시하고 있었어. 그래서 내년에는 그걸 마무리하는 게 목표야.
자기소개 부탁해
음. 08학번 신주경입니다.
나는 현대해상에 장기상품개발 파트에서 상품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따고 입사했는데, 입사한 지는 내년이면 10년 차네 벌써.
보험 계리사면 전공과 전혀 무관한 일이네?
맞아. 애초에 난 건축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어. 대학교 3학년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시공사에 입사를 하는 건 내키지 않았어. 당시에 느껴지기에 현장이 조금 험하다는 인상이 있었거든.
그래서 그때 경영 이중전공으로 바로 바꾸게 됐어.
대학교 올 때는 전공을 원해서 왔던 건가?
아냐. 대학교 입학 당시에 성적에 맞게 전공을 정했던 것 같아. 애초에 설계를 하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건축이라는 분야에 대한 열정도 크지 않았던 편이었어.
어쩌면 막상 와보니, 보편적으로 펼쳐질 직업이 내키지 않았던 거네. 경영학을 이중 전공한 건 만족스러웠어?
응ㅋㅋㅋ 매우 만족. 사실 난 원래 회계사가 되고 싶었어. 그런데 준비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더라. 그리고 보험계리사라는 직업이 통계와 수학을 메인으로 삼는 직업인 걸 알게 된 것도 좋았고. 내가 원래 수학을 엄청 좋아했거든. 어떻게 보면 이중전공 덕분에 우연히 접하게 된 직업을 갖고 일하는 거야.
실제 직업도 통계와 수학이 중요한 직업이야? 보험 계리사라는 어떤 직업인지 간단히 이야기해줄 수 있어?
우선, 보험계리사는 이런 일들을 해
1. 보험 상품 만들기
2. 보험리스크 관리 (모든 회사의 리스크 관리 중에 보험에 특화)
3. 준비금 적립 (회사에서 보험상품을 만들고 보험기간 동안 사고가 날 것을 대비해서
보험금을 마리 미리 준비해야 된다고 판단해서 적립하는 부채)
예를 들면 암보험 상품을 만든다. 암 진단, 암수술, 항암치료 등 여러 보장하는 사고? 손해? 등에 대한 보험료를 계산할 때 각종 국가 통계 자료라든지 회사 실제 누적 데이터를 이용해서 보험료를 산출하거든. 그렇다 보니 통계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
보험계리사라는 직업에서 일을 잘한다는 건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평가받는지도 궁금하네
음. 우선 나는 준비금을 적립하는 업무를 해오다가 2년 전부터 보험 상품을 만드는 업무로 바뀐 상황인데.
적립금을 준비하는 일은, 부채를 법규에 맞게 잘 적립해야 하는데, 결국 꼼꼼하고 논리적인 부분이 중요한 업무야. 즉, 법규 등 복잡한 상황을 잘 살피고 꼼꼼하게 따질 때 일을 잘한다고 여겨지는 것 같아.
보험 상품을 만들 때는, 우선 시야가 굉장히 넓어야 한다고 느껴. 시장 수요에 맞는 새로운 니즈를 찾아내야 해. 동시에 마케팅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소구력이 있는지, 그리고 통계적으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한지, 판매 이후에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들이 능력이 될 수 있는 것 같아.
벌써 10년이나 일을 해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일은 잘 맞는 거 같아?
응 난 개인적으로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해. 스트레스도 많긴 한데 막상 다 끝내고 나면 뿌듯하기도 하고 재밌더라.
스트레스는 어떤 주로 어떤 부분에서 와?
왜 우리 설계할 때도, 무에서 유를 만들어야 하잖아? 니즈에 맞게끔. 결국 상품개발도 새로운 걸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나타나더라. 또 새로운 걸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기도 해. 거기에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는 게 없는지 찾아야 하는 등등.
그래서 상품을 만들 때는 매우 바빠. 대신 설계 프로젝트 끝나면 뿌듯하듯이 상품 판매되기 시작하면 매우 뿌듯함이 오는 묘한 일이야.
확실히 비슷한 부분이 있다. 조금 낯선 시험일 수 있는데 준비는 오래 걸리나? 시험 응시에 자격 같은 게 있는지도 궁금하고
음 보통 1~2년 걸리는 것 같아. 빠르면 1년 정도. 그런데 요즘은 인기가 많아졌더라. 건축사처럼 따로 배경은 없고, 회계사처럼 자격증을 따면 끝이야. 처우는 직장인이야. 자격증 수당 더 주는 정도이고.
다행인 점은, 영업을 시키는 직업은 아니고, 내가 금전적인 사고를 일으키거나 회사가 망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회사에서 해고당할 걱정도 없어.
아쉬운 점 같은 건 없어?
음 사실 미국에서는 보험 계리사가 보험회사 말고도 다양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어.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 대우를 받는 어려운 직업으로 여겨지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직장인 정도의 역할만 하고 있는 게.
요즘 회사 말고 어떻게 지내?
요새는 퇴근하고 헬스도 하고 골프 연습도 하고 있어. 그런데 이제 체력이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그런지 체력이 달려서 휴식도 좀 취해야 되더라.
엄청 안정적인 생활인데? 요즘 고민 같은 것도 있나?
고민보다는 회사를 오래 다니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매너리즘 정도?
언제까지 다녀야 하지? 그리고 또 출근을 하고 있는 내 모습에 대한 고민. 근데 다들 하는 고민이니까.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 같은 게 있을까?
음 일단 지금 부서에 온 지 2년 정도 되었으니 내년이 중요한 시점이야. 배울 만큼 배웠고 뭔가 아웃풋을 더 내야 하는 시점이거든. 그래서 회사 일에 성과를 내는 데에 조금 집중해야 할 것 같아.
그리고, 요샌 한국 계리사 자격증 보유자가 많아서 나름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미국계리사 자격증도 많이 취득하는 추세거든. 미국 계리사의 경우엔 과목별로 취득하면 되는 구조라서, 나도 몇 년 전부터 한 과목 씩 응시하고 있었어. 그래서 내년에는 그걸 마무리하는 게 목표야.